진융(김용金庸) 이전에도 무협소설은 있었다. 그러나 무협소설의 역사에서 ‘진융’의 이름이 시조격이 되어버린 건, 그가 무협 소설의 세계관을 크게 한 번 로직정리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영원히 진융 이후 모든 강호와 무공은 더이상 변할 수 없을 것처럼 계속되어 왔다.
<장야>가 나타나기 전까지…
장야는 마치 새로운 무협소설이라는 -누군가에게는 진융의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 혹은 어떤 이에게는 진융을 벗어나려는 시도- 행성을 찾아떠난 용감한 우주여행자가 드디어 발견한 새로운 행성과도 같다. 전혀 다른 세계관, 그러나 무협의 역사를 존중하는 태도를 잊지 않았다. 거기에,동시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새로운 무협 캐릭터들을 보여주었다. 이 이야기를 만들어낸 원작자 묘니. 그가 누군가 하면, 드라마 <경여년>의 원작자이기도 하며 현재 진융 이후 뛰어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의 무협 애호가들에게조차 방대하고 낯선 세계관을 어떻게 드라마에서 풀어낼 것인가? 어려운 문제다. 그걸 해 낸 사람은 연출 양양杨阳. – 배우 양양이 아니다. 심지어 여성감독이다-
주연은 진비우. 중국의 국민감독 첸카이커의 아들로, 연기 경험도 없는 신인이 주인공을 맡아 중국네티즌의 욕을 잔뜩 먹었으며, 방송이 시작되고는 연기력에 대한 욕까지 더해졌다. 사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연기력이었지만, 운이 좋아서인지, 주인공 녕결에 잘 맞는 캐스팅이어서 이후 <장야 2>에서 바뀐 주인공 왕학체를 보면, 연기를 못해도 좋으니 진비우가 녕결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장야 1>은 비긴즈라는 성격- 그런데도 60화나 되는 대륙의 스케일 ㅎㄷㄷ- 이라, 시즌 2가 필수였겠지만, 시즌 2에서는 제작진도 할말하않한 사정들로 인해 다수의 캐스팅도 바뀌고, 세계관은 점점 난해해져서 장야 1의 팬들마저 탈주하는 비극을 만들어냈다.
하나하나 따지면 모든 게 훌륭하진 않지만, 무협 드라마 역사상 소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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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람은 모두 감동하는 춘풍정 결투 (조소수 형님!)
그리고 마지막 화의 결투를 보기 위해 60화를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장야에서 ‘신’에 가까운 고수인 부자역은 정소추다.
그는 70년대부터 무협영화,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온 홍콩 무협영화의 시조새.
정말이지, 무협잘알의 훌륭한 캐스팅이지 않은가.
将夜 Ever Night 1
60ep. 2016. CHINA
Executive producer and director 杨阳 YangYang
Based on Jiang Ye by Mao 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