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핀처의 드라마.
그것만으로도 보아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그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몇몇 영화는 무척이나 좋아하니까.
스스로 “나에겐 당신이 상상하지 못할 악마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만든 연쇄살인범과 인터뷰하는 얘기라니.
핀처를 몰라도 범죄물 애호가들은 두 손들어 환영할 이야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어느 인터뷰(2011년)에서 자신은 작품은 ‘무비’와 ‘필름’ 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영화 <조디악 2007>은 필름이고 영화 <소셜네트워크 2010>은 무비라고 했다.
그런 그의 정의를 드라마로 가져온다면 혹시 <하우스 오브 카드>는 ‘무비’적 마인드였고, <마인드헌터>는 ‘필름’적 마인드가 아니었을까.
자기 세계가 분명한 감독이 자기 스타일로 드라마를 찍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다. 강렬하고 대범하게 드라마의 문법에 지지 않으면서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건 역시 가슴에 악마 하나 쯤은 품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Mindhunter season 1
10ep Netflix 2017
Based on Mindhunter: Inside the FBI’s Elite Serial Crime Unit
by John Douglas Mark Olshaker
Directed by David Fincher (ep1,2,9,10)